9호 태풍 루핏(LUPIT)의 동쪽 옆으로 10호 태풍 미리내(MIRINAE)로 발달할 열대저압부(제 26호)에 대한 기상청 통보문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2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함으로써 두 태풍의 경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10호 태풍 미리내(MIRINAE)
기상청에서의 예보로는 8월 5일 태풍으로 발달할 26호 열대저압부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태픙은 이후 동북진하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를 향해 전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릴 때쯤이면 도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무 사고 없이 잘 치러지기 바랍니다.
이 태풍의 이동경로는 아래와 같이 예측됩니다.
- 4일 03시 열대저압부 -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
- 5일 03시 태풍 -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
- 6일 03시 태풍 -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
- 7일 03시 태풍 -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
- 8일 03시 태풍 - 일본 가고시나 동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
- 9일 03시 태풍 -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
8월 4일 03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 이고, 현재 예보로는 최저 중심 기압이 990hPa 정도로 내륙지방 바로 옆에서 발생한 9호 태풍과 마찬가지로, 강하게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 됩니다.
현재의 최대풍속은 초속 15m/s, 시속 54km/h 정도이며, 5일 간 최대 예측치는 초속 20m/s, 시속 72km/h 의 약한 태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태풍 미리내의 뜻은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은하수'를 의미합니다. 태풍의 이름은 각 국가에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연속 배정되므로 해가 지나면 과거에 있었던 태풍의 이름이 다시 사용됩니다. 태풍 미리내의 이름을 달고 있던 태풍은 2009년 21호, 2016년 3호 태풍이 있었습니다.
10호 태풍 미리내 이동 경로 예측
2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면서 후지와라 효과 (태풍이 2개 활동할 때 서로 영향을 주는 것) 때문에 경로가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으나 현재 예측되는 이동 경로는 우리나라 기상청 뿐 아니라, 일본 기상청, 대만 기상청 모두 비슷하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의 경로 예측은 본문 앞쪽에 넣었던 경로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도쿄에 가깝게 접근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8일 저녁이 도쿄 올림픽의 폐막입니다. 태풍이 접근할 것을 피해서 일정을 정한 것일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올림픽 기간에만 2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은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대만 기상청에서도 우리나라 기상청보다는 일본 본토로 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경로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이 태풍은 일본 도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다행히 높은 위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모으지 못하는 조건이어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 10호 태풍 미리내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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