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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파종 채소를 심어야 하는 시기가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미 많이들 챙겨서 8월 하순과 9월 상순에 심는 파종시기를 잘 맞췄지만 아직까지 챙기지 않은 분들이 있으시면 더 늦기 전에 종묘상을 들러서 모종을 사거나 씨앗을 구입하여 챙기시기 바랍니다.

 

 

9월 파종작물

9월 파종식물은 배추, 무우, 갓, 쪽파, 마늘, 가을 상추, 케일, 시금치, 아웃, 루꼴라 등이 있습니다. 각각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곁들여 보겠습니다.

 

김장 채소 파종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시기를 놓치면 올해 김치 담그기는 어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직접 키운 작물로 만든 김치가 얼마나 더 맛있는지는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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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김장을 위해 심는 작물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김장배추입니다. 중부지방 가을배추 심는시기는 8월 하순이고, 남부지방 가을배추 심는시기는 9월 상순입니다. 직파를 하는 것보다는 모종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으로 심으면 심은지 3개월 정도 지나서 수확할 수 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재배하고 11월 말 본격적인 김장철에 수확하여 김장을 담그는 것입니다. 즉, 김장시기는 김장배추의 수확 시기인 것이죠.

 

김장용 무우

김장을 담글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무입니다. 김장용 무우는 9월 상순에는 심어야 합니다. 김장 무우는 모종보다는 씨앗으로 줄뿌림해서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줄뿌림 이후 싹이 올라오면 솎아주는 것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이 잘 빠지는 밭에 심은 후 적당히 자라면 김장 배추와 함께 수확해서 김장에 사용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쑥쑥 자라는 무를 보는 것만큼 마음이 뿌듯한 것은 없습니다.

 

김장갓

배추 김치 말고도 김장갓을 심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김장용 돌산갓은 9월 하순까지 파종할 수 있습니다. 

 

줄뿌림으로 심은 후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솎아주면 좋습니다. 갓은 듬성듬성 자라는 것보다 밀식재배가 더 좋습니다. 따라서 너무 과하게 솎아주지 않는 것 기억해 두세요.

 

파종후 2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 빠르게 심으세요.

 

쪽파

김장에 빠지면 안 되는 채소 중 하나는 쪽파입니다. 쪽파는 김장과 함께 파전을 만들때도 필수인 재료입니다. 쪽파는 모종 같은 것이 없죠. 9월 상순에 시장에 나가면 종구를 많이 팝니다. 

 

쪽파는 가능하면 심으려고 하는 동네의 시장에서 나오는 종구를 구해 심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지역의 토양에 가장 잘 맞는 쪽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마늘

마늘은 해를 넘겨서 내년 수확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작물입니다. 주말 농장이 1년 단위 임대이기 때문에 주말농장에는 부적합하기는 합니다. 봄까지 주인을 안 바꾸고 기다려주면 모를까...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 경 종구를 구해서 심은 이후 월동을 하게 되고, 이렇게 월동한 마늘이 이듬해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수확을 하는 작물입니다. 

 

가을 상추

상추는 봄에도 심어 수확해서 먹고, 여름에도 심어 수확해서 먹고, 가을에도 심어 수확해 먹을 수 있습니다. 상추 싹내기는 조금 쉽지 않다 보니 가능한 모종을 구해서 심으시기 바랍니다.

 

상추 심는시기는 9월 상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심으면 됩니다. 늦게 심으면 자주 수확을 못해 먹을 뿐이지, 상추가 자라는데는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케일

쌈채소류 중에서 조금 뻣뻣하지만 고유의 맛이 있는 케일은 9월 상순이 심는 시기입니다. 봄이나 여름에 키우는 것보다는 가을재배가 조금 더 수월한 편입니다. 

 

케일은 쌈으로도 많이 먹지면 즙을 내서도 자주 먹는 채소입니다. 키우기 어려운 편은 아니니까, 구하기 쉬운 상추와 다르게 케일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스비다.

 

가을 시금치

시금치는 철불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작물이죠. 사실 알고보면 영양성분에 큰 차이가 없는데, 뽀빠이라는 만화 덕분에 철분이 많다고 소문이 나있는 시금치입니다.

 

시금치 심는 시기는 9월 중 심으면 되고, 심은 지 2개월도 아닌 50일 정도만 지나면 수확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그냥 밭에 월동하게 두면 이듬해 봄에 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아욱

아욱 된장국으로 많이 사용하고, 때로는 무침으로도 먹는 가을 아욱은 9월 상순이 심는 시기입니다. 가을에 심는 작물들은 물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봄보다 가을에 일반적으로 비가 덜 내리기 때문이죠.

 

2021년에는 가을 작물 심는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얼마나 작황이 좋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루꼴라

상추와는 다르게 조금 더 아삭하고 독특한 맛이 있는 루꼴라도 가을에 재배하기 좋은 작물입니다. 9월 상순부터 10월까지 심을 수 있으며, 심은지 한 달만 지나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생육기간이 짧으니 다른 작물 심는 시기를 놓쳤다면 루꼴라라도 구해서 심는게 좋습니다.

 

상추와 또 다른 쌈채소로서 식탁에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9월 파종작물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았는데요, 아직까지 텃밭에 빈공간이 많다고 생각이 드시면 오늘 소개한 작물 중 키우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김장용 채소 말고는 추위에 약하니 일단 심으면 너무 늦게까지 재배하지도 못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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