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한국의 날씨가 마치 동남아 지역의 스콜이 내리는 것처럼 잦은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소나기와 스콜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비가 내리는 원리


비가 내리는 원리는 지표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지표면의 공기가 가열되어 상승하게 되고, 상층의 공기는 하강하는 대류의 일환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즉, 따뜻한 공기가 위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는 것이다. 비를 내림으로써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어 찬공기가 되면서 대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나기라는 현상으로 설명되고 열대 지방에서는 이런 비를 스콜(squall)이라고 부른다. 둘 다 지표면에서 달궈진 공기가 올라가서 내리는 비는 동일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소나기와 스콜의 차이


소나기의 경우 상공에는 찬공기가 있어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더운공기에 위쪽에 있던 찬공기가 만나서 비구름을 만들어서 비가 내리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대기불안정이 이런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스콜의 경우 상공에 있는 공기가 우리나라만큼 차가운 공기가 아니어서, 찬공기와 만나며 구름이 형성되는게 아니라 공기가 팽창되며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나기는 비가 내린 후 시원해지는 경향이 있고, 스콜은 비가 내려도 그다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없다. 또한 스콜은 낮의 공기가 데워진 이후 내리기 때문에 보통은 오후 늦게 내리는 등 시간이 일정하지만, 소나기는 그런 경향 없이 형성 조건만 갖춰지면 내리는 것이다.

또한 스콜은 남북으로 폭이 좁은 얇은 선형의 형태로 관측이 되지만, 소나기는 점조직처럼 산발전으로 동서, 남북 상관없이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요즘의 우리나라 소나기가 딱 그런 모습으로 내리고 있다.

아직은 우리나라 상공에 찬공기가 머물고 있는 것이어서 지금 내리는 비는 장마는 아니다. 이 기단이 현재 강하게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바람에 6월 말로 예보되었던 장마전선이 아직도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 해상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2021년 장마 예상


기상청에서는 당초 6월 말이면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금 상층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어서 7월에 장마 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년보다 열흘 이상 늦은 시기다. 통계적으로는 평균 6월 19일이 장마 시작이었다고 한다.

현재 windy.com (이전 소개글 참조)를 보니, 이번 주말 경 장마전선이 제대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많은 비를 뿌리는 것으로 예보가 되었는데, 그곳의 예보보다는 비가 덜 왔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rainfall by unsplash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