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은 몇kg일까요? 헷갈리는 단위 정리해 봅니다.
참깨, 떡, 쌀, 콩, 들깨 등을 다룰 때 사용하는 단위 중 하나인 '말'이 있습니다. 표준 무게 단위인 kg을 쓰지 않아서 조금 헷갈릴 수 있는 이런 단위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과연 한말은 몇kg일까요? 또는 몇리터? 몇되? 몇키로? 우리가 떡을 사려고 할 때거나 콩을 사려고 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몇kg인지도 달라집니다. 쌀한말은 몇kg, 떡 한말은 몇kg, 들깨 한말은 몇kg 인지 등이 정말 헷갈리는 것이죠
한말은 몇kg 또는 몇리터?
우선 단위로서의 말 (또는 두(斗))은 부피를 재는 단위로는 18리터 정도의 부피입니다. 한 말의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지을 만한 땅의 넓이를 말하는 단어가 바로 '마지기'입니다.
또한 부피로서의 말은 10되를 의미하는데, 한 되는 1.8리터 정도 되는 부피입니다. 한되는 열홉입니다. 그럼 홉은 0.18리터 정도 되는 부피를 말하는 것이죠
즉, 한말은 몇kg이라는 것은 조금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부피의 단위였기 때문입니다. 부피의 단위이다 보니 참깨, 쌀, 떡, 들깨 한 말의 무게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말은 몇되?
한말은 몇되인지에 대한 질문은 둘 다 부피의 단위이기 때문에 열 되라고 딱 맞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말은 몇키로라는 질문에는 어떤 것에 대한 것을 묻는 것인지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겠죠. 곡물의 밀도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니 18리터를 채웠을 때의 무게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쌀 한말은 몇kg인지 측정하면 대략 20키로 정도 됩니다. 반면 들깨 한말은 몇kg인지 측정해 보면 대략 12키로 정도 됩니다. 즉, 깨한말은 12kg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해야 하는 단위는 표준 무게 단위인 그램과 킬로그램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떡 한말은 몇kg인지도 이야기해야겠네요. 쌀과는 또 다르게 떡 한말은 8kg을 이야기한다고 해요.
이 정도 되면 대체 한말은 몇kg이 맞는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콩으로 가볼까요? 콩한말은 몇kg일까요? 이것도 어떤 콩이냐에 따라 7.5kg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8kg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콩은 쌀보다 알이 큽니다. 그만큼 빈 공간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까 무게가 쌀보다 적은 것이죠.
지역마다 떡 한말은 8kg, 어떤 지역은 10kg, 16kg 이 있다고 하니 편차가 2배까지도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헷갈리는 무게 단위로 의사소통을 하시지 마시고 정확하게 kg 단위로 이야기하는게 좋습니다.
시장에 가면 나무로 된 바가지와 같은 것으로 퍼 주는 곡물도 마찬가지죠. 쌀, 보리, 수수, 좁살, 들깨, 참깨, 콩, 율무 등 모든 것의 크기가 다르니 이런 것들이 딱 몇kg이라고 할 수가 없죠.
말통
주유소에서 기름을 팔 때도 말통이라는 단위로 팔기도 합니다. 이 말통의 사이즈도 사실 통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무게를 속이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쉽겠습니까?
표준 말통의 부피는 18.039리터라고 합니다. 즉, 말은 부피 단위이니 무게로 환산은 헷갈릴 수 밖에 업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것도 다시 살펴보면 경상도나 전라도는 되를 대두로 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서는 소두로 계량을 한다고 합니다.
대두로 재면 쌀 한말은 16kg, 소두로 재면 쌀한말은 8kg정도 된다고 하니, 수도권 사람이 경상도나 전라도 가서 한 말을 달라고 하면 2배나 줄테니 당황할 수 밖에 없겠지요.
결론적으로, 부피의 단위인 말을 무게의 단위인 킬로그램으로 환산하는 것 자체를 그만두어야 하기는 합니다. 아직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위이니 그래도 기본 지식은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점차 표준 무게인 킬로그램이나 그램 단위로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으니, 분명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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